
여수시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관광 의존의 한계, 지역경제 침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수시의회는 '축소도시 시대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도시의 미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습니다.그 중심에는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이 있습니다. 여수의 현안과 의회 운영 방향, 그리고 본인의 정치철학에 대해 백 의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1. 최근 여수MBC 사옥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삭발 투쟁까지 벌이셨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셨는지, 시의회 차원의 대응은 어떤가요?
A1. 백인숙 의장:삭발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여수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여수MBC 이전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27만 시민과 함께 반드시 이전을 막아내겠다는 각오였고요.
시의회는 이 사안을 인지한 이후 성명서 발표, 규탄대회, 삭발식 등 가능한 모든 대응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현재 시정부, 시의회,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공론화 과정을 추진 중이지만 여수MBC 측의 협의체 참여는 아직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의회는 문갑태 부의장과 고용진 운영위원장을 협의체에 참여시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 중입니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릴레이 시위, 27만 시민 서명운동, 방송문화진흥회·방통위·국회 방문 등 다각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2. 최근 의회 내 불미스러운 충돌로 인해 시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있을까요?
A2. 백 의장: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누구보다 높은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의원 간의 충돌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의회는 이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윤리적 기준을 높이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물론 모든 공식 활동에서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의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부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Q3. 최근 '축소도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요 시사점과 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A3. 백 의장:지난 7월 25일, 여수경실련과 공동으로 ‘축소도시 시대의 공간정책과 지속가능한 전환 전략’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생활권 공동화 등 여수가 직면한 현실을 짚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청년 유입을 위한 농어촌 공간 전략 ▲관광 수요 분산 ▲지방소멸 대응 예산의 효율적 집행 ▲빈집 통합 관리체계 마련 등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습니다.
우리는 이제 팽창 중심 도시정책에서 벗어나, ‘머물고 싶은 도시’, ‘삶의 질 중심 도시’로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시의회는 이러한 전략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정책 제안과 예산 심의를 강화하고, 필요시 관련 조례 제·개정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Q4. 관광도시 여수의 이면에는 관광 집중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회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요?
A4. 백 의장:관광객 유입은 분명 여수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특정 시기와 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혼잡, 주차난, 생활불편, 서비스 저하 등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한 결과이며, 이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크루즈·섬 연계 해양관광, 문화·역사 콘텐츠 확대, 농어촌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관광 분산 전략을 마련하고, 관광 수입이 지역 전역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도 중요합니다. 우리 의회는 관련 연구회를 운영하며, 자생력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 중입니다. 특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중에는 소상공인 전용 전시관 설치, 해외 판로 개척, 온라인 연계 등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Q5. 여수시의회는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소통 방안과 중점 분야는 무엇인가요?
A5. 백 의장:무엇보다 ‘열린 의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의장실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항상 개방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율촌 국제미소래 아파트의 상수도 민원과 같은 사례는 시민의 직접 방문으로 해결된 대표적 예입니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입법과 예산 심의에도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의원 연구단체를 6개로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했고, 70여 차례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며 실질적인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렴성과 투명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것은 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 의정’과 ‘열린 소통’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지금 여수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산업 구조의 한계, 인구감소, 관광 과부하, 지역경제 침체까지 복합적 어려움이 겹쳐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위기가 곧 기회라고 믿습니다. 여수시민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참여가 있다면, 여수는 반드시 더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오직 ‘여수를 위한 변화’만을 생각하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과 어려움을 끝까지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여수를 위한 옳은 길이라면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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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인터뷰]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삶의 질 중심 도시 전환,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백인숙 의장과 최향란 기자 인터뷰 사진여수시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관광 의존의 한계, 지역경제 침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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