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교장·교사까지 37년 현장을 거친 실무형 교육전문가의 도전

‘모두가 행복한 교육 도시 여수’ 실현을 위해 헌신했던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이 전라남도 교육 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전남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37년 8개월 동안 교사, 교감, 교장, 장학관, 교육장을 두루 거친 그는 지금도 전남 22개 시군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을 구상중이다. 김 전 교육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교육 철학, 전남교육의 위기와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Q “아이들 곁에서 배운 만큼, 현장이 전남교육의 해법”
A. 김해룡 : 은퇴 후에도 쉼 없이 전남 곳곳을 누비며 교육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다. 지금은 단순한 명예퇴직이 아니라, 전남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교단을 떠났지만 여전히 제 중심엔 아이들이 있다.
특히 급격한 인구감소, 폐교 증가, 농어촌과 도시 간 교육격차,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을 전남교육의 4대 위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책상 위 이론이 아닌,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경험한 실무형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Q.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지역과 함께했던 교육장 시절
A. 김해룡 :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교육 현장이 크게 흔들릴 때였다. 전국 최초로 여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방역과 교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직접 학교를 찾아다녔다.
시장, 학부모, 지역 단체들과 정기적인 공감토론회를 개최하며 정책의 공감대를 넓혔다. 여수라는 도시의 특수성을 교육에 녹이기 위해, ‘내 고장 역사자료집’을 발간해 체험학습과 연계하고, 청소년의회를 창설해 학생들에게 민주적 의사결정의 경험도 제공했다.
교육장은 사무실에 앉아 결재만 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역과 소통하고 교육을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로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Q. 교육감 역할, “책임 행정가이자 현장 전문가여야”
A. 김해룡 : 여수는 ‘전남의 축소판’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교육현장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 전남 전체를 이끌 자격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교실의 경험, 장학관과 교육장으로서 정책을 실행하며 겪었던 수많은 도전이 지금 전남교육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게 해준다.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교육과정, 연령별 발달단계, 지역 특성을 온몸으로 이해한 실천형 전문가여야 한다.
Q. 공교육 회복과 사교육 의존도 완화의 해법
A 김해룡 : 교육장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 맞춤형 수업, 진로·진학·심화 교육을 학교 내에서 강화해야 한다. 사교육이 채워주는 역할을 공교육이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면, 학부모의 부담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또한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도서관, 체육관,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방과 후 교육 및 돌봄을 제안하고 싶다. 학교 밖에서도 안전하고 질 높은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전남의 교원 수급과 교육행정 문제에 대한 해법은?
A. 김해룡 :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수급 불균형과 업무 과중은 단순한 배치 문제를 넘어, 중앙정부의 획일적 정책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전남의 도서·벽지 특성을 반영한 교원 정원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직군별 협의체 구성 및 역할 재조정을 통해 교육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정책 판단의 최우선 기준은 ‘이 일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가 되어야 한다”.
Q. AI·미래교육,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어야
A. 김해룡 : 미래교육의 핵심은 AI·디지털 기술, 생태 감수성, 인성교육의 융합이다. 과거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국가교육위원회 AI 특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AI 기반 맞춤형 수업, 메타버스 체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결국 교육의 중심에는 아이의 성장과 삶이 있어야 한다. AI 역량과 더불어 배려, 협력, 생태 감수성을 갖춘 인간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Q. 섬마을 소년의 꿈, 교실에서 꽃피우다
A. 김해룡 : 여수의 작은 섬 소경도 출신이다. 어린 시절, 바다를 건너 등굣길에 영어 단어장을 손에 쥐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때 배운 끈기와 열정은 교사 시절의 신념으로 이어졌다.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가 자신을 믿고 변화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 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아이 한 명의 인생을 바꾸는 수업, 그런 교육이 내가 추구하는 교육이다.
Q. 전남 학부모와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김해룡 : ‘아이 중심! 현장 중심! 미래 중심!
이런 교육이 전남교육의 해답이다. 이제는 교육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해 온 전문가가 전남교육을 이끌어야 할 때다.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전남교육을 만들겠다. 현장에서 부터 변화를 만들고,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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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인터뷰]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 '아이 중심, 현장 중심, 미래 중심'
-교육장·교장·교사까지 37년 현장을 거친 실무형 교육전문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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