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룡 “불공정 경선·법적 대응” vs 공천위 “다수 의결·단일후보 확정”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남·광주 통합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경선 룰 변경과 절차적 불공정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과 완주 의사를 밝혔고, 전남도민공천위원회는 장관호 후보에 대한 단독 찬반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확정했다.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은 ‘후보 경쟁’을 넘어 ‘정당성 충돌’로 번진 상황이다.
김 전 교육장은 “여론조사 방식 합의가 일방적으로 깨졌다”며 “찬반투표는 사실상 추대”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공천위는 “세부 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경선 지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대의원 총회와 공천위원 투표를 거친 민주적 절차”라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공방이 격화될수록 유권자들의 시선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공천위는 97% 찬성 등 수치를 앞세워 조직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김 전 교육장은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정작 교육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감 선거인데 교육 이야기는 없고 룰 싸움만 반복된다”며 “또 시작이라는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그래서 교육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교육감 선거의 본질은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지만, 지금의 논쟁은 공천 절차와 내부 갈등에 머물러 있다.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분열과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단일화를 했는데 더 갈라진 모습이라는 냉소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진보 진영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일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내부 반발과 지지층 이탈이 이어질 경우 선거 구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일화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단일화했느냐’에 대한 문제다. 공천위는 결과의 정당성을, 김 전 교육장은 과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권자에게 남은 것은 설득이 아니라 피로감이다.
교육의 미래를 묻는 선거가 ‘정당성 논쟁’에 갇힌 지금, 가장 큰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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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그래서 교육은 어떻게 바뀌는데?...전남 진보교육감 정당성 싸움에 “또 시작이네”
-김해룡 “불공정 경선·법적 대응” vs 공천위 “다수 의결·단일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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