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7·2020·2022...여수 한화에 남겨진 사고 기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 공장은 이미 2018년과 2019년에도 대형 폭발사고로 각각 5명, 3명의 사망자를 낸 곳이라는 점이다. 최근 8년 사이 같은 사업장에서만 세 차례 폭발사고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기업은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공정 자동화와 안전설비 보강, 작업 절차 개선도 내놓았다. 그러나 또다시 폭발이 발생했다. 대책은 있었지만 현장은 왜 바뀌지 않았는가.
이번 사고는 여수에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여수 역시 한화 계열 사업장이 있고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국내 최대 위험산업지대 중 하나다.
실제로 한화 여수사업장에서는 2014년 화약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수류탄 부품 시험 과정에서 폭발사고로 부상자가 나왔다. 2020년에도 기폭제 폭발사고가 있었으며, 2022년에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수국가산단의 폭발사고, 화학물질 누출사고, 화재사고가 반복되며 수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직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수습에 나설 것을 지시했고,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폭발 원인과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합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핵심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다. 현장 작업자의 실수가 아니라 회사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했는지, 반복된 사고에도 구조적 개선을 하지 않았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역 산업계 안팎에서는 “사고 발생 후 대책 마련에 그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대전 폭발 사고가 여수산단을 포함한 전국 산업단지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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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또 한화, 반복되는 사망사고...정부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
-2014·2017·2020·2022...여수 한화에 남겨진 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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