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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빨대?...해저터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준비 없는 여수'

by yeosuilbo 2026. 6. 2.

-해저터널 시대 D-5년...민형배·서영학에게 던져진 해저터널 숙제


여수~남해 해저터널을 두고 일부에서는 ‘인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도시 발전의 역사를 돌아보면 중요한 것은 교통망 자체가 아니라, 교통망 이후 무엇을 준비했느냐였다.

실제로 KTX와 고속도로, 광역철도 개통 당시에도 인구 유출과 상권 붕괴 우려는 반복됐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연결된 도시들이 모두 쇠퇴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일 전략을 준비한 도시들이 성장했다.

결국 인구 유출이 걱정된다고 교통망 확충이나 광역 연결을 반대하는 것은 미래 도시 전략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시민은 더 편리해져야 하고, 행정은 그만큼 더 치열하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나만 잘사는 발전’이 아니라 함께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발전 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개통 이후 남해 주민들이 여수의 병원과 공항,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여수 시민들이 남해 생활권을 누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흐름 속에서 여수가 어떤 매력을 갖춘 도시가 되느냐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 후보와 여수시장 후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최근 동부권 공약을 통해 "통합의 최대 수혜지는 동부권"이라고 강조하며 여수 석유화학 산업의 첨단산업 전환, RE100 기반 기업 유치, 여수공항·여수항·광양항을 남해안과 세계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저터널 개통 이후 여수를 남해안 광역경제권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또 더불어민주당 서영학 후보 역시 "교통은 도시 경쟁력"이라며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 활주로 연장, 전라선 KTX 증편, 여수~순천 고속도로 추진, 순천 우회노선 구축, 돌산권 도로 확장, 섬 연도교 조기 완공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 후보의 교통 공약은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광역 접근성 강화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2031년 해저터널 개통은 여수가 남해안 광역생활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연결만 되고 준비는 못한 도시로 남을 것인지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연결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아니라, 연결 이후를 준비하는 행정의 상상력과 실행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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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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