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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임병찬 순국터’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by yeosuilbo 2025. 8. 14.

-광복 80주년 맞아 섬 민족저항형 항일유산으로 역사적 가치 인정

▲왼쪽,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 오른쪽. 임병찬 순국터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거문도에 위치한 ‘임병찬 순국터’와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이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14일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여수 거문도 항일유적’은 두 유산으로 구성된 복합 유적으로, 일제강점기 거문도 주민들의 민족운동과 항일 저항의 역사를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임병찬 순국터’는 대한독립의군부 총사령임병찬이 일제에 맞서 무장투쟁과 비밀결사운동을 주도하다가 거문도로 유배되어 순국한 뜻깊은 장소로,독립운동사와 의병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한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은 일제의 신사 강요 정책에 맞서 지역민들이 당제를 통해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켜낸 상징적인 항거의 흔적이다. 

일본이 삼도신사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은 신사에서 약 70m 떨어진 곳에 제당을 세우고 전통 의례 ‘고두리영감제’를 이어왔다. 제당의 물리적 존재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집단 기억과 민족정신은 전국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거문도의 항일유적이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맞물려의병운동·민생운동·민속의례형 항일운동이라는 세 가지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학술적·교육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인근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잠재력이 높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해 3월부터 시·군 공모를 통해 11개 시·군의 22건 유산을 접수했으며 문화유산 전문가의 서면 검토와 현지 조사 과정을 거쳐 역사적 가치·보존 상태·시대적 대표성이 뛰어난 8건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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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하 기자

 

여수 거문도 ‘임병찬 순국터’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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