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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인선 논란, 노조 “정기명 시장 정치 도구로 전락”

by yeosuilbo 2025. 8. 20.

-“시민과 조합원에 대한 배신”…퇴직 공무원 일색 인사에 반발 확산
-“이럴 거면 시 직영하라”…공무직 노조도 강력 반발
-“전문경영인 선임 없으면 투쟁 불가피”


전남 여수시가 송병구 전 여수시 국장을 여수도시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최종 후보로 내정하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이번 인사는 시민과 조합원에 대한 배신”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이미 공단 본부장 2명 모두 시청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이사장까지 같은 출신 인사로 채워질 경우 공단 수뇌부 전체가 사실상 ‘퇴직 공무원 라인’으로 독점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치적 안배에 따른 낙하산 인사는 공단 공공성과 민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아닌 공무원 출신은 공단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수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한샘 여수도시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은 한층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인선은 특정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정기명 시장이 재선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공단을 이용한 결과”라며 “공무원 출신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시민과 조합원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여수시가 직접 직영하는 게 낫다”며 “공무원이 아닌 공무직 직원들까지 마치 공무원 인사 체계에 예속되는 듯한 구조는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퇴직 공무원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불만이 현장에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투쟁 수위에 대해서도 “위원장 개인이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모든 노조원의 의견을 물어 투쟁 여부와 방향을 정하겠다”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무원 출신 인사 배치 중단 ▲전문경영인 중심의 투명한 선임 절차 마련 ▲시민사회·노동조합 의견이 반영되는 민주적 인사청문 절차 보장을 요구했다.

시민사회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수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단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서비스를 다루는 곳인데, 특정 세력의 정치적 예속 기관처럼 보인다”며 “과연 시민을 위한 공단인지, 정치권의 사유화된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수시의회는 내달 임시회에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송병구 전 국장에 대한 공식 검증 절차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의 자질 문제가 아니라, 여수시 행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시민 중심의 인사 기준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의 행보를 시민들이 예리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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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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