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의원이 2일 광주시의회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을 넘는 세계 최고 경쟁력의 신성장 특별시’를 비전으로 제시한 이번 선언은, 광주·전남 전체의 권력 구조와 발전 전략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통합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지역별 이해관계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남 동부권, 그중에서도 여수가 통합특별시 구상 속에서 어떤 위상을 갖게 될 것인지는 여수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민 의원의 통합특별시 구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광주 중심의 흡수 통합’이 아니라, 권한과 기능의 분산을 전제로 한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특별시를 단일 중심도시가 아닌, 복수의 전략 거점이 역할을 나눠 갖는 체제로 설명해 왔다. 이는 통합 이후에도 지역 간 기능과 권한이 균형 있게 배치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전제로 한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여수의 위상 역시 재정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수는 관광이나 행정의 보조적 공간을 넘어,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 전환의 핵심 거점이자 항만과 해양을 축으로 한 남해안 경제의 관문 도시, 기후·해양·에너지 정책이 결합 된 국가 전략 실험지로 기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합특별시 체제의 핵심은 재정·조직·규제 특례에 있다. 이는 그동안 전남 동부권이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결정은 서부에서 이뤄지고 부담은 동부가 진다’는 구조적 문제를 바꿀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이기도 하다.
여수 입장에서는 통합 여부 자체보다, 통합 이후 어떤 권한과 기능이 어디에 배치되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다. 민 의원의 구상은 최소한 이 문제를 통합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 의원의 차별점은 통합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 구조를 설계해 온 정치인이라는 점에 있다.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생활권·행정권 통합, 자치분권 모델을 현장에서 실험해 왔다. 출마 선언에서도 통합특별시를 단순히 규모를 키운 광역시가 아니라, 국가 기능을 분산 수용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로 규정했다.
이는 기존 통합 담론과 결을 달리한다. 지금까지의 논의가 인구와 재정 규모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 의원은 ▲특별시 권한 설계 ▲중앙정부 기능 이전 ▲국가 전략산업 재배치까지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하고 있다.
여수와 같은 산업·해양 도시에겐 선언적 구호보다 이런 구조적 접근이 보다 현실적인 기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하나의 특징은 통합 이후에도 지방 권력 내부의 힘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이나 관료 조직이 권한을 독점하는 구조라면 통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이는 전남 동부권에 오랫동안 누적돼 온 불신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기대가 곧바로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여수 시민의 시선에서 민형배의 통합 구상은 아직 ‘방향’에 가깝다. 동부권에 어떤 기능과 권한을 배치할 것인지, 여수 국가산단의 구조 전환과 통합특별시 전략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민형배 의원은 이번 출마 선언을 통해 ‘통합을 경험했고, 통합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답을 스스로 제시했다. 여수가 이 통합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이제 그 설계가 얼마나 구체적인 약속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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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출마 선언...여수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민형배 의원이 2일 광주시의회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을 넘는 세계 최고 경쟁력의 신성장 특별시’를 비전으로 제시한 이번 선언은, 광주·전남 전체의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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