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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친 사람들이 맞나...경선 대신 찬반투표, 전남 교육감 단일화 파행

by yeosuilbo 2026. 3. 16.

-경선 합의 실패하자 특정 후보 찬반투표 추진.....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인가
-김해룡 측 “사실상 밀어붙이기 공천” 반발

▲전남 교육감 단일화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공천위원회


 
전남 지역 사회노동단체들이 추진해 온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후보 간 경선 방식 합의가 무산되자 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공천위원회(도민공천위)가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절차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정치와 달리 교육 정책과 철학을 중심으로 경쟁해야 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전남 교육감 단일화 과정에서는 정책 논쟁보다 경선 방식과 절차를 둘러싼 갈등만 부각됐다. 

합의 경선이 무산된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가 추진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과정에 대한 납득 없이 단일 후보를 세우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도민공천위에 따르면 통합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과 장관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장은 경선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천위가 제시한 중재안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합의 경선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공천위는 단일화 절차를 중단하는 대신 장관호 전 지부장을 대상으로 한 단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참가단체 대표총회에서 투표 진행 여부를 결정한 뒤 약 1만4천 명의 공천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김해룡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경선 방식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한 절차”라며 단일화 파탄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합의되지 않은 절차가 강행되면 성명 발표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인물들 상당수가 교사 출신이거나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인사들이다. 

그러나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찬반투표 방식으로 방향을 틀면서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쳐 온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 단체들이 주도한 공천 방식이 특정 후보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광주 지역에서는 이미 단일 후보가 선출돼 활동을 시작한 상황이지만, 전남에서는 단일화 과정 자체가 갈등의 중심이 되면서 진보 진영 내부 분열만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정치와 달리 교육 정책과 철학을 중심으로 경쟁해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 파행은 정책 논쟁 대신 절차 갈등과 조직 논리만 남긴 채 전남 교육계에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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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친 사람들이 맞나…경선 대신 찬반투표, 전남 교육감 단일화 파행

-경선 합의 실패하자 특정 후보 찬반투표 추진.....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인가-김해룡 측 “사실상 밀어붙이기 공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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