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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배럴 긴급 수혈...여수산단, 멈출 위기는 넘겼지만 ‘버티기 한계’ 드러났다

by yeosuilbo 2026. 3. 19.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일단 ‘숨통’을 트게 됐다. 

이번 물량은 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비량의 8배를 넘는 규모다. 말 그대로 공장을 멈출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현실화 되면서 여수산단은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다. 납사 수급 차질 가능성, 국제유가 급등, 해상 운송 불안까지 겹치며 일부 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공급 지연까지 우려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긴급 도입은 당장 공장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판이 됐다.

더 주목되는 점은 UAE가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핫라인까지 구축했다는 것이다. 거래를 넘어 ‘에너지 안보 협력’으로 격이 올라간 셈이다. 하지만 이 약속이 오히려 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원유는 확보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곧바로 원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제품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여수산단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 구조 탓에 유가 변동에 가장 민감한 산업단지다. 원유가 들어와도 돈이 안 되는 상황, 즉 ‘돌려도 남지 않는 공장’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원유 수송 여건 악화와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공급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정부가 원유 자원안보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것은 위기가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번 2400만 배럴 도입은 근본적 해결이 아닌 ‘시간 벌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여수산단이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 저탄소 공정, 소부장 산업으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원유 의존 구조를 유지한 채 긴급 수혈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반복되는 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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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2400만 배럴 긴급 수혈...여수산단, 멈출 위기는 넘겼지만 ‘버티기 한계’ 드러났다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일단 ‘숨통’을 트게 됐다.이번 물량은 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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