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버스는 되고, 배는 안 된다?…여수 ‘바다 위 교통’ 빠진 모두의 카드, 보완 필요

by yeosuilbo 2026. 3. 18.


-유인도 40여 개로 섬 지역 주민들에게 여객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동수단


전국 어디서나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가 시행되면서 여수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국민에게 기준 금액 초과분을 전액 환급해주는 구조지만, 정작 여수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는 도로만으로 이동이 완결되는 도시가 아니다. 돌산, 금오도, 개도, 낭도 등 유인도 40여 개로 섬 지역 주민들에게 여객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동수단이다. 출퇴근은 물론 통학과 병원 이용까지 ‘배’에 의존하는 생활 구조 속에서 여객선은 사실상 ‘바다 위 버스’와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 ‘모두의 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광역버스 등 육상 교통수단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여객선은 환급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상태다. 

같은 출퇴근을 하더라도 육지 시민은 환급을 받고, 섬 주민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버스만 교통이고, 배는 교통이 아니라는 기준은 여수 시민에게 납득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도서지역 여객선을 ‘공공교통’으로 인정하고 대중교통 범주에 포함하는 것이 출발점으로 제시된다. 

여기에 일정 횟수 이상 이용 시 환급을 적용하거나 월 교통비 상한을 두는 ‘바다형 K-패스’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또 여수뿐 아니라 완도, 신안 등 도서지역을 포함한 별도의 교통복지 특례를 설계해 지역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더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모두의 카드’가 진정한 전국 단위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도로 위 이동만이 아니라 바다 위 이동까지 포함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바다 위 항로까지 포함될 때 비로소 ‘모두의 교통’이 완성된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

 

버스는 되고, 배는 안 된다?...여수 ‘바다 위 교통’ 빠진 모두의 카드, 보완 필요

-유인도 40여 개로 섬 지역 주민들에게 여객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동수단

ysib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