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끊길지 모르는 교통’ 반복되는 폐업 위기

섬 주민 이동권을 근본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여객선을 민간 운송사업이 아닌 ‘공공교통’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여수시가 여수~연도 항로 안정화를 위해 신규 여객선 운항 협약을 체결하며 섬 주민 교통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명가해운이 170톤급 차도선을 건조해 오는 2027년 1월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으로, 기존 선사의 폐업에 따른 항로 공백 우려는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바라보는 지역의 시선은 기대와 함께 분명한 한계를 짚고 있다. 여수~연도 항로는 물론, 거문도 여객선 역시 반복적으로 경영난과 운항 불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선사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예고하거나 운항 축소를 검토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섬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언제 끊길지 모르는 교통’ 위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육지의 버스·철도는 공공교통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섬 지역 여객선은 여전히 민간 사업자의 경영 상황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적자 → 폐업 예고 → 공모 → 재선정’ 이라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섬 주민 이동권이 시장 논리에 맡겨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여수~연도 협약은 분명 의미 있는 조치다. 신규 선박 투입, 장기(10년) 운영 계약, 지자체 재정 지원을 통해 일정 부분 안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섬 교통은 매번 위기가 와야 해결되는가 라는 의문은 여전히 있다.
지역에서는 공통적으로 도서지역 여객선을 ‘공공교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 또는 광역 단위 책임 운영, 정기적 재정 지원 체계 구축, 장기 노선 안정화 없이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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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버스는 공공, 배는 민간?...이 구조가 맞나
-‘언제 끊길지 모르는 교통’ 반복되는 폐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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