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업체 선정 취소·수사의뢰에도 남는 구조적 의문

여수시가 ‘섬의 날’ 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끝에 입찰을 전면 취소하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단일 사업을 넘어 시의 행사 용역 입찰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안은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와 평가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이 결합되며 촉발됐다. 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느냐”는 근본적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평가의 공정성’이다. 행사 대행업체 선정은 통상 정성평가 비중이 높은 구조를 띠고 있어, 평가위원 구성과 점수 부여 과정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업체에 점수가 집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결과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회성 논란이 아니라면, 그동안 진행된 각종 축제·행사·홍보 용역 입찰에서도 유사한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평가 과정도 충분히 투명하게 공개·검증됐는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의 한계를 짚는다. 평가위원 선정의 독립성, 이해충돌 방지 장치, 세부 점수 공개 수준 등이 미흡할 경우 결과에 대한 의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평가표 공개 범위가 제한적이거나 사후 검증 절차가 부족하면, ‘공정성 논란, 사후 해명’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수시는 수사의뢰와 별도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순한 재발 방지 대책만으로는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평가위원 명단의 사후 공개, 세부 점수 및 평가 사유의 투명한 공개, 외부 감시 장치 도입 등 보다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예산 집행의 적정성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대형 행사일수록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정한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닌 ‘세금의 신뢰’와 직결된다.
여수일보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최근 5년간 여수시에서 진행된 각종 입찰과 용역 평가·선정 과정 전반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공개되는 자료를 토대로 제도 운영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면밀히 검증하는 한편, 이에 대한 여수시의 공식 입장도 함께 확인해 후속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결국 이번 사안의 본질은 특정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시스템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이번 한 번의 취소와 수사의뢰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구조를 바꿀 것인가.”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김대훈 기자
'섬의 날만의 문제인가'...여수시 행사 입찰 전반에 번지는 불신
-대행업체 선정 취소·수사의뢰에도 남는 구조적 의문
ysibtv.co.kr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감사관 채용 논란, 책임은 어디에...광주시교육청 인사 공정성 도마 (0) | 2026.04.24 |
|---|---|
| 조계원 의원 ‘명부유출·금품의혹 사실과 달라’...해명에도 남은 시민 신뢰 과제 (0) | 2026.04.24 |
| 여수수협, ‘어업인·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추진 (0) | 2026.04.24 |
| 여수아가페합창단, 30일 정기연주회...찬양으로 위로와 소망 전한다 (0) | 2026.04.24 |
| 서영학, 현실적인 대안으로 ‘석유비축기지 증설로 일자리 창출’ (0) | 202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