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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 습관인가’...또 화재, 산단이 어렵다고 안전까지 느슨하게?

by yeosuilbo 2026. 4. 29.

-OO산업, 2021년 폭발 사고 3명 사망 389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적발

▲2021년 폭발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OO산업㈜. 당시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현장 사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크고 작은 사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께 여수시 주삼동 소재 OO산업 공장에서 탱크 인근 화재가 발생해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 현장 관계자의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는 막았지만, 소방당국은 탱크 냉각 주수를 이어가며 장시간 현장 통제에 나서야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업체는 과거 폭발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후 노동당국의 특별감독에서 무려 389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100건이 넘는 위반 사항은 사법 조치 대상이었고, 수억 원대 과태료까지 부과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여수산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화학·에너지 산업단지다. 고위험 물질과 대형 설비가 밀집된 구조에서 단 한 번의 사고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현장 실수나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관리·감독·투자 전반에 걸친 구조적 허점이 누적된 결과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일각에서는 “산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안전까지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유지에 밀려 안전 투자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면, 이는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 사고 이후 강도 높은 점검과 처벌이 이뤄졌음에도 유사한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는 제도적 대응이 실효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관리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안전을 비용으로만 보는 안일한 판단, 위험을 감수해도 된다는 조직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같은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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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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