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29.65%), 순천(33.05%), 광양(33.05%) 사전투표율 8~10%포인트 가까이 상승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38.95%를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특히 여수(29.65%), 순천(33.05%), 광양(33.05%) 등 전남 동부권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8~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뜨거운 선거 열기를 입증했다.
여수의 사전투표율은 29.65%로 순천과 광양보다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약 21%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순천과 광양 역시 각각 9~10%포인트 안팎 상승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투표율 상승을 '격전지 효과'로 분석한다. 과거처럼 특정 정당의 우세가 뚜렷했던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이번 여수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영학 후보,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 무소속 원용규 후보가 경쟁하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순천과 광양 역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누가 당선될지 모르겠다는 예측 불가능성이 유권자를 움직인 셈이다.
이는 전남 정치의 변화된 풍경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정당 구도만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인물과 지역 이슈, 선거 전략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선거의 질까지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수산단 침체와 관광산업 위기, 인구 감소,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대응 등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정작 후보들의 해법과 비전은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선택을 마쳤다. 이번 선거가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높은 투표율 그 자체보다 예측 불가능한 경쟁 구도가 유권자를 움직였다는 점이다.
남은 선거 기간 후보들이 해야 할 일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미래 비전을 정책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뜨거운 투표 열기가 성숙한 정책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의 눈이 후보들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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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격전지 효과’ 높아진 투표율, 그러나 정책은 보이지 않았다
-여수(29.65%), 순천(33.05%), 광양(33.05%) 사전투표율 8~10%포인트 가까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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