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방문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지역 환원 대책 필요
-풍력발전기는 여수에, 돈은 외지로?...우려도

김민석 국무총리가 여수를 찾아 해상풍력 기업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해상풍력이 침체된 여수산단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리는 "전남은 국내 해상풍력을 선도하는 지역이고 그중에서도 여수가 핵심 거점"이라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또 해상풍력특별법을 통해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체계화해 산업 발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정은 김 총리의 전남·광주 방문 이틀째 첫 산업 현장 방문지로 여수가 선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여수를 국가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함께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해상풍력이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업 규모가 아니라 그 이익이 얼마나 지역에 남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전국 곳곳의 대형 개발사업에서는 사업자는 외지 기업, 기자재는 타 지역 생산, 금융과 운영 역시 수도권 기업이 맡으면서 지역에는 공사 기간 일부 일자리만 남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해상풍력 역시 같은 길을 갈 경우 여수는 발전단지와 송전시설만 떠안고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역 환원 대책이다.
여수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부는 앞으로 ▲여수 기업 참여 비율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지역 인력을 얼마나 채용할 것인지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방안은 무엇인지 ▲어업인 보상과 주민 이익공유 모델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기자재 생산공장과 유지보수 산업을 여수에 유치할 계획이 있는지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성과가 지역 주민의 소득과 일자리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총리 방문이 단순한 기대감 조성에 그칠지, 아니면 여수산단의 새로운 산업 전환과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이 될지는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어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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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중요한 건 지역 몫...해상풍력, 여수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총리 방문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지역 환원 대책 필요-풍력발전기는 여수에, 돈은 외지로?...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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