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특화단지·여순사건·섬박람회...통합특별시 첫 시험대 오른 여수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여수가 가장 먼저 꺼내 든 카드는 산업과 역사, 국제행사였다.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은 24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동부권 시·군 당선인 업무공유회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이차전지용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여순사건 평화공원 및 평화재단 설립,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COP33 유치 연계등 여수의 핵심 현안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단순한 지역 민원 제기가 아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여수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또 통합특별시가 어떤 사업을 우선 지원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첫 정책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이차전지 화학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다. 지금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특화단지 지정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시기다.
여기에 석유화학산업의 장기 침체와 통합특별시 출범이 맞물리면서 여수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할 경우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를 이차전지 첨단소재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여수·광양·순천 산업벨트 전체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여순사건 평화공원과 평화재단 설립 역시 단순한 지역사업을 넘어 통합특별시의 역사·인권 정책을 상징할 국가적 과제로 꼽힌다.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치유와 계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광주와 전남이 함께 추진하는 대표 역사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도 통합특별시의 첫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섬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여수만의 성과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COP33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특별시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에서 민형배 당선인이 여수가 제안한 주요 현안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통합특별시가 산업과 역사, 국제행사라는 세 축에서 여수를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첫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여수가 던진 세 장의 카드는 지역 현안을 넘어 통합특별시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다. 이제 관심은 민형배 당선인의 공감이 실제 정책과 예산, 국비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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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여수 3대 미래사업 승부수 던진 서영학...민형배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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