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지 논쟁 멈추고 기업과 청년 붙잡아야...반도체 클러스터에 통합특별시 미래 걸어
-주소지가 순천이면 어떻고 무안이면 어떻습니까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동부권 지지자들과 가진 트레킹 행사에서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청사 위치가 아니었다. 민 당선자는 시청사와 주소지를 둘러싼 논쟁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그런 논쟁은 이제 멈추고 어떻게 하면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이 이날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였다.

“반도체 공장 하나가 아니라 전공정과 후공정, 소재·장비기업, 연구기관, 인력양성까지 포함한 산업 생태계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이 기회를 통합특별시가 품어내지 못하면 지역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들어오더라도 특정 기업만 성장하고 지역경제가 변하지 않는 구조를 가장 경계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물과 전력, 산업용지, 주택, 교통, 전문인력 등 기반시설을 미리 갖추지 못하면 대규모 투자를 다른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제기되는 '호남은 반도체 인재가 부족하다', '용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광주·전남에는 GIST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전남대, 조선대, 순천대, 목포대 등 우수한 인재 양성 기반이 갖춰져 있으며, 용수 역시 충분한 검토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민 당선인의 대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호남의 지난 80년을 돌아본 부분이었다.
민 당선인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 노동력과 농산물을 내주고 희생했지만 돌아온 것은 차별과 소외였다"며 "이제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유치를 호남의 경제적 운명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한 것이다.
지지자들에게도 "자리와 보은인사를 요구하는 옛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사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만드는 정치로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민 당선인은 청사 위치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보다 산업과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통합특별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수백조 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를 지역의 성장과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민 당선인이 말한 '우리 운명을 우리 힘으로 바꾸는 첫 번째 시험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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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민형배의 승부수...'80년 희생' 넘어 통합특별시 운명 바꾸기 나섰다
-주소지 논쟁 멈추고 기업과 청년 붙잡아야...반도체 클러스터에 통합특별시 미래 걸어-주소지가 순천이면 어떻고 무안이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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