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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살길은 바다다… 산업도시의 운명을 바꿀 마지막 기회

by yeosuilbo 2025. 11. 5.

-지역특화발전특구 신규 지정에서 울산(해양산악레저)과 신안(1004섬 문화예술산업)
-산업에서 해양으로, 생산에서 사람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공감대 커지고 있어

▲이순신대교


여수가 변곡점에 서 있다. 한때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이자 ‘국가산업단지의 도시’로 불리던 여수가, 산업구조의 쇠퇴와 인구감소라는 이중의 파고 앞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특화발전특구 신규 지정에서 울산(해양산악레저 특구)과 신안(1004섬 문화예술산업 특구)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한 여수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수시가 추진 중인 각종 해양·관광·생태·문화 사업들은 향후 특구 지정의 가능성을 충분히 예고한다.

▲여수국가산단 야경


여수국가산단은 한때 한국 산업성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60여 년이 흐른 지금, 노후화된 시설과 글로벌 경기 둔화, 석유화학산업의 탈탄소 전환 압박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산단 내 공장 가동률은 예년보다 하락하고, 젊은 인력의 유입은 감소 추세다.

여수시 역시 이 같은 산업 구조의 경직성을 탈피하기 위해 산업단지 재생, 청년친화형 리뉴얼 사업, 고용 전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산업의 리뉴얼’만으로는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기 어렵다. 여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산업에서 해양으로, 생산에서 사람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행사로, 섬·해양 인프라 확충과 도서 접근성 개선, 관광산업 전환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일레븐 브릿지(11개 해상교량)’ 조성, 모든 유인섬 간 도선 운항, 스마트 해양교통망 구축 등은 단순한 행사 인프라를 넘어, 여수를 하나의 “연결된 해양도시”로 재편하는 핵심 사업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서 약 120억 원을 확보, ‘빛섬길’ 조성 및 미디어바다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의 역사문화자산인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국비를 받아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 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넘어, 관광·문화·해양생태를 융합한 복합 해양도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 울산과 신안은 여수와 유사한 해양자원을 보유했지만 지역 자원의 특화 콘셉트와 중앙정부 연계 전략에서 앞섰다.

울산은 해양과 산악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레저도시’를, 신안은 ‘1섬 1박물관·1섬 1정원’을 내세운 문화예술 산업화를 전략으로 삼았다. 

여수 역시 충분한 자원과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특구 지정’이라는 통합 정책 틀로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결국 여수의 향후 방향은 ‘분산된 해양사업의 통합’과 ‘규제특례를 활용한 전략화’에 달려 있다. 단순한 관광개발이 아닌 해양·문화·산업이 융합된 여수형 블루이코노미 모델이 필요하다.

여수시 노력들이 진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의 비전 아래 결집되어야 한다.‘여수형 해양특구’ 지정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섬과 바다, 산업과 사람이 연결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여수의 바다는 더 이상 ‘관광의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쇠퇴하는 산업도시를 구할 미래의 생명선으로 지금이 바로, 여수가 바다로 향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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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여수의 살길은 바다다… 산업도시의 운명을 바꿀 마지막 기회

-지역특화발전특구 신규 지정에서 울산(해양산악레저)과 신안(1004섬 문화예술산업)-산업에서 해양으로, 생산에서 사람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공감대 커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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