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를 맞은 여수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여수국가산단의 구조 전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COP33 유치와 탄소중립 전환까지. 산업과 관광, 환경과 일상이 동시에 맞물린 과제 앞에서 여수시정의 선택은 더욱 복합적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정책은 현장에서 출발해야 하며,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변화”라고 강조한다. 정 시장을 만나 지난 시정의 보람과 한계, 그리고 앞으로 여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었다.
정기명 시장 :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여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변화와 도전을 상징하는 새해를 맞아 여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변화가 행정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하겠다.
시정을 이끌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을 묻자, 정 시장은 망설임 없이 ‘현장’을 떠올렸다.

정기명 시장 :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이야기가 실제 정책과 제도로 이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주말마다 여수 곳곳을 찾으며 시민을 만난다. 특히 오래된 공동주택 단지 30년 넘은 아파트를 찾았을 때 ‘이곳에 시장이 온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한마디가 시민과 행정 사이의 거리감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노후 공동주택일수록 생활 불편은 많았지만,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을 때 현행 제도를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을 검토했다.
정책이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정 시장의 신념이 현장 소통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시정의 결정 과정과 방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정기명 시장 : 정책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고민을 시민들께 더 분명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여수는 산업과 관광, 환경과 개발이 늘 맞물려 있는 도시다. 한쪽의 목소리만 앞세우면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어, 시정의 중심을 수평적 리더십과 화합에 두고 합의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다만 갈등이 적었다는 평가 이면에 결정의 이유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그 과정까지 함께 설명하는 소통으로 나아가겠다.
민선 8기 시정은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 온 일부 정책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기명 시장 : 여수는 시장 교체 때마다 정책이 중단되거나 폐지되며 행정 낭비가 반복돼 왔다. 이어갈 것은 이어가되, 변화한 여건에 맞게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며 보완해 왔다. 변화가 크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전환으로 갈등을 키우기보다 합의를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여수에 맞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1월 인사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변화가 아니라, 여수가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정기명 시장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염두에 두고 핵심 사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조직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함께 고려했다. 인사는 결과보다 기준과 방향이 이해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조직의 성과로 평가받는 과정이다.
새해 여수시의 가장 큰 과제로는 여수국가산단의 구조 전환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로 산단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다. 특별법과 위기대응지역 지정으로 마련된 제도적 기반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유지를 함께 묶어 일자리부터 지키겠다. 섬박람회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여수 관광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 박람회 이후까지 염두에 둔 사후 활용과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
COP33 유치와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정 시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기명 시장 :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의 문제다. 여수는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과 함께 COP33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 도시들과의 교류, 시민 참여형 캠페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해양 생태 보전 등을 통해 환경과 산업이 함께 가는 길을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시장은 시정의 원칙으로 다시 한 번 ‘소통과 화합’을 꺼내 들었다.
정기명 시장 : 여수는 산업과 관광, 개발과 보전이 함께 가야 하는 복합 도시다. 이럴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밀어붙이는 행정보다, 듣고 설득하며 갈등을 화합으로 바꾸는 길을 선택하겠다. 안정적인 일자리, 안전한 생활 환경, 돌봄과 교육, 문화와 여가가 고르게 이어질 때 비로소 도시의 행복은 완성된다는 믿음이다. 행정의 성과는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얼굴에서 드러난다. 작은 불편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책에 담아,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여수를 만들고 싶다.
/최향란 기자
[정기명 여수시장 신년대담]정기명 여수시장이 말하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합의로 길을 만
새해를 맞은 여수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여수국가산단의 구조 전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COP33 유치와 탄소중립 전환까지. 산업과 관광, 환경과 일상이 동시에 맞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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