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과 박탈감 사이… 산단·관광 중심도시 여수, 의료 인프라는 사각지대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부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정원 100명을 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30년 넘게 이어진 지역의 숙원이 결실을 맺는 분위기다.
전남도는 “이제 지역에서 직접 의사를 양성하고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남 동부권 핵심 도시인 여수의 분위기는 복잡하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의대 유치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채 이웃 도시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적지 않다.
여수는 국가산단과 관광, 해양 산업이 집적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급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증·응급 환자의 광주·순천 이송이 반복되고, 전문 의료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구조다. 지역에서는 전남 의대가 설립되더라도 여수가 체감하는 의료 개선 효과가 얼마나 될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여수시민들 사이에서는 전남 전체의 숙원은 풀리지만, 정작 산업과 인구가 집중된 여수는 또 한 번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감지된다. ‘닭 쫓던 개’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상대적 박탈감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의대 소재지가 어디로 결정되든, 교육·수련 병원과 임상 실습 네트워크를 전남 전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수 역시 산단 근로자와 고령 인구, 섬 지역 주민을 아우르는 의료 수요가 큰 만큼, 지역 거점 병원 지정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의대 유치는 시작일 뿐, 중요한 것은 의료 인력이 전남 곳곳에 남아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여수가 또다시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병원 확충과 필수의료 인력 배치 계획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분명 역사적인 진전이다. 그러나 그것이 특정 지역의 ‘잔치’로 끝날지, 전남 전체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설계에 달려 있다.
환영과 기대, 그리고 여수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지금. 전남 의대가 과연 ‘전남 전체의 의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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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전남 국립의대 30년 숙원 현실화…특정 지역 잔치로 끝나선 안 된다
-환영과 박탈감 사이… 산단·관광 중심도시 여수, 의료 인프라는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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