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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은 서류를 보지만, 저는 사람을 봤습니다” 20년 현장을 걸은 문상엽, 여천동 시의원 도전

by yeosuilbo 2026. 3. 4.

“비 오는 날, 휠체어를 밀고 선원동 사거리를 건너던 어머니의 한숨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여천동(선원·화장동)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문상엽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치 결심을 한 장면으로 설명했다. 20년간 장애복지 현장을 지켜온 그는 그날의 기억이 결국 출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조금만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런데 그 ‘조금’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문 예비후보를 정치의 길로 연결시켰다.

문 예비후보는 장애인부모연대 설립 추진에 참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동권, 특수교육, 돌봄 지원, 긴급 지원 민원까지 수많은 현장을 누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를 절감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수없이 민원을 넣었지만, 제도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서류는 쌓이는데 사람의 삶은 그대로인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 벽을 바꾸려면 안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예비후보는 장애복지를 ‘가장 약한 곳에서 사회를 보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동이 불편한 분이 겪는 보도 턱 하나, 어르신이 건너기 힘든 신호등 하나,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의 고민 하나. 이런 문제는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여천동 주민 모두의 삶과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선원동과 화장동은 오래된 주거지와 생활상권이 혼재해 있다. 골목길 보행 환경, 교통 안전, 돌봄 인프라, 어르신 안전 문제 등 생활밀착형 과제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을 ‘현장형 정치인’으로 규정한다.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민원이 들어오면 직접 가서 보고, 주민을 만나 설명하고, 결과로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강조했다.
“행정은 서류를 보지만, 저는 사람을 봤습니다. 행정이 보지 못하는 삶의 결을 전달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 복지 현장은 그에게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감각’을 남겼다고 한다. 무엇이 시급한지, 무엇이 미뤄져 왔는지, 어디에서 행정이 멈추는지를 몸으로 배웠다는 것이다.

“정치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르신과 아이 모두가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여천동을 만들겠습니다. 주민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겠습니다.”

20년 현장을 걸어온 한 활동가의 도전. 문상엽 예비후보는 이제 거리에서 들었던 한숨을 의회 안에서 바꾸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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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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