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양수산청(청장 정태성)은 봄철 농무기(3월~5월)를 맞아 잦은 안개와 기상 악화로 인한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6년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근 기상 분석에 따르면 봄철에는 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이로 인해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면서 선박 운항 시 시계가 크게 제한되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3월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를 시작으로 5월까지 짙은 안개 발생이 빈번할 것으로 분석돼 해양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최근 통계에서도 봄철 해양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해양사고 가운데 전복·침몰 사고 비율은 24.6%로 집계됐다. 월별 분석에서는 2월과 3월의 사고 심각도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부 해에는 심각도 지수가 최대 460까지 치솟는 등 사고 발생이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2025년 2월 한 달 동안 전복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5명에 달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과거 대형 해양오염 사고 사례도 있다.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는 해상 크레인 바지선이 정박 중이던 홍콩 국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하면서 약 1만2,500여㎘의 원유가 유출된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악천후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항을 강행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태안 일대 어업과 관광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전국에서 약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방제 작업에 참여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환경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기상 악화로 인한 해상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3월 10일(현지시간) 영국 요크셔 동부 해안에서는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선과 독성 화학물질을 운송하던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서 항공유가 바다로 유출되며 화재와 폭발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당시 해상에 짙게 낀 안개가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수해수청은 ▲여객선 및 다중이용시설 안전사고 예방 ▲위험물 운반선 안전관리절차 준수 ▲대국민 및 해양종사자 대상 해양안전문화 확산 등 3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해양사고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농무기 기간 동안 연안여객선을 대상으로 무중항법과 감속 운항, 레이다 활용 등 안전 항해 교육을 강화하고, 여객선 터미널 등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어항·항로표지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물 운반선의 정비 불량이나 운항 부주의 등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예방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여수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 이수진 과장은 “봄철은 큰 일교차로 인해 짙은 안개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잦아 해양사고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철저한 현장 점검과 교육을 통해 여수·광양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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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예산 기자
봄 바다 ‘안개 경보’…여수해수청 해양사고 예방 대책 추진
여수해양수산청(청장 정태성)은 봄철 농무기(3월~5월)를 맞아 잦은 안개와 기상 악화로 인한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6년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ysib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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