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지 선언’으로 포장, 정치인 도구화하는 행위 존중과 원칙 사라져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을 앞두고 불거진 조계원 의원의 SNS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필자는 직접 통화를 통해 조 의원의 입장을 확인했다. 조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은 없다”며 “정책 방향이 일부 비슷한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구 사무실에 특정 캠프 인사가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 점은 분명히 존중해야 한다.정책을 제안하고, 후보가 이를 수용하는 것은 정치 본연의 과정이다. 정책 공감대 형성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정치는 의도보다 해석으로 움직인다.
특히 경선 막판이라는 민감한 시점에서 나온 메시지는, 그것이 어떤 의도였든 간에 지지로 읽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발언이나 메시지를 확대 해석해 ‘지지 선언’으로 포장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오해를 넘어 정치인을 도구화하는 행위이자, 선을 넘는 정치다.
정치는 경쟁이다. 그러나 그 경쟁에도 최소한의 선은 있어야 한다.같은 당 안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발언을 이용하고,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조계원 의원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지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사실이라면, 그 선 역시 지켜져야 한다.
동시에, 조 의원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니다. 시민이 위임한 권력을 가진 공적 존재다.
그 권력은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
정치는 함께 가는 길이다. 특히 같은 당 안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용과 왜곡이 아니라, 존중과 원칙 위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 선이 무너지는 순간, 정치는 신뢰를 잃는다.
/김영주 기자
[발행인 칼럼]지지 안 했다면서 왜 오해를 부르나...정치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김영록 지지 선언’으로 포장, 정치인 도구화하는 행위 존중과 원칙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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