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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보다 전문성...공직사회 대전환, 여수에도 변화 오나

by yeosuilbo 2026. 5. 13.

-AI·기후·산업전환 시대...‘행정 일반가’보다 현장형 전문가 요구 커져

▲김성훈 인사혁신처 차장이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등 입법예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사처 제공)


정부가 공직사회 인사체계를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전문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행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는 여수의 경우 이번 제도가 단순한 인사개편을 넘어 지역 경쟁력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통해 일 잘하는 공무원은 빠르게 승진시키고,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장기적으로 전문가 공무원을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하나는 성과 중심의 조기 승진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분야에 장기간 근무하는 ‘전문가 공무원 체계’ 구축이다.

앞으로는 근무 연수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승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업무 성과와 전문역량이 뛰어난 공무원이 빠르게 관리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특히 6~7급 실무 공무원도 일정 경력을 쌓고 시험을 통과하면 ‘부전문관’으로 선발돼 전문직 트랙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공직사회 문화와는 상당히 다른 변화다. 그동안 지방행정에서는 순환보직 중심 인사가 일반적이었다. 한 부서에서 전문성을 쌓기도 전에 1~2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고, 승진 역시 업무 성과보다는 연차와 조직 내부 균형이 우선시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지역에서는 ‘능력보다 줄과 연차가 중요하다’는 냉소적 시선도 존재했다.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공무원이 오히려 반복적인 보직 이동 속에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수는 지금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 재편, 탄소중립 대응, RE100 기반 에너지 전환, 이차전지 소재 산업 육성, 해양관광과 국제행사 운영 등 복합적인 정책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과 K-GX 녹색전환 국제주간 개최를 했던 경험으로 AI·기후·산업전환을 이해하는 실무형 공직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후정책 하나만 보더라도 이제는 환경 행정 수준이 아니라 탄소배출권, 글로벌 공급망, 재생에너지, 산업 구조조정, 데이터 기반 환경 모니터링까지 연결되는 융합 행정이 요구된다. 여수국가산단의 산업전환 정책 역시 중앙정부·기업·국제환경 흐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과 중심 인사가 자칫 과도한 경쟁 체계로 흐를 가능성과 함께, 평가 기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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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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