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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행정은 '먹통'...나진농산물건조장, 건설자재 적치장 전락

by yeosuilbo 2026. 6. 4.

-주차난·교통난 부추기는 나진리 농산물건조장 논란
-주민들 "공공시설이 특정 업체 야적장 됐다" 불만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농산물건조장이 사실상 건설자재 적치장으로 사용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나진리 중심지 일대는 점심시간이면 차량을 세울 곳이 부족할 정도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인근 식당과 상가를 찾는 이용객, 주민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변까지 차량이 늘어서지만 정작 농산물건조장 부지 상당 부분은 시멘트 포대와 보도블록, 건설자재, 중장비 등이 장기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농산물건조장 내부에는 대량의 시멘트 자재와 보도블록이 적치돼 있었으며 지게차까지 상시 주차돼 있었다. 주민들은 "농산물건조장이 농민들을 위한 공간인지 특정 업체의 자재창고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진 차량들은 결국 인근 2차선 도로까지 점유하고 있다. 도로 한쪽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시내버스와 일반 차량이 마주칠 경우 교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통행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주민들은 "버스가 오면 서로 비켜주느라 도로가 마비될 정도"라며 "공공시설이 제 기능을 했다면 이런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좁아진 도로에서 차량 교행이 반복되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보행자들 역시 차량을 피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산물건조장은 본래 농업인의 편의와 농산물 처리 지원을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건설자재 적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주민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공시설이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여수시의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설 사용 실태와 관리 주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나진농산물건조장이 농민을 위한 시설인지, 특정 업체의 자재 적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여수시의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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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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