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고온 응축수 누출 사고가 결국 노동자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여수·광양 산업단지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와 중대재해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묻고 있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광양시 태인동 소재 화학공장에서 스팀을 이용한 화학설비 이물질 제거 작업 중 배관 밸브가 열리면서 고온 응축수가 분출했다. 이 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작업자가 최근 숨지면서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포함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작업 절차 준수 여부와 안전수칙 이행 여부, 위험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작업허가서 작성, 배관 차단 절차(Lock-Out·Tag-Out), 위험성 평가,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폭발이나 화재가 아닌 배관과 밸브 관리, 작업 절차 미준수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형적인 공정안전사고라는 점이다.
2022년 여수산단 여천NCC에서는 열교환기 폭발로 노동자 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광주·전남 최초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례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경영책임자 처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여수산단에서는 화재와 폭발, 구조물 낙하 사고가 반복됐고 최근에는 여수 KCC 사업장에서 구조물 낙하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양에서도 현대스틸산업 사망사고가 지역 최초 중대재해처벌법 기소 사례로 기록됐으며, 광양제철소 역시 추락사고와 설비사고가 이어지며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처벌 수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를 막는 예방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위험 작업에 대한 사전 차단과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다. 이번 수사가 또 하나의 사고 기록으로 끝날지, 산업현장의 안전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
고온 응축수에 숨진 노동자...중대재해 수사 착수, 이번엔 책임 물을까
광양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고온 응축수 누출 사고가 결국 노동자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이번 사고는 여수·광양 산업단지 전반의
ysibtv.co.kr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수·순천·광양 유일 ‘수목형 봉안묘’ 예다원 주목 (0) | 2026.06.11 |
|---|---|
|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세계 헌혈자의 날’ 맞아 사랑나눔 헌혈 (0) | 2026.06.11 |
| 강문성, "여수공항 국제공항 승격, 이번엔 반드시"...수년간 외친 숙원 현실화 되나 (0) | 2026.06.11 |
|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 ‘위기극복 시민주권 기획위원회’ 공식 출범 (0) | 2026.06.11 |
|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 인터뷰]정치 신인의 반란, 시민의 선택...서영학이 그리는 새로운 여수 (0) | 2026.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