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교육청 책임형 현장체험학습 지원체계 실제로 구축될 수 있을지
-수학여행 2박 3일 동안 24시간 생활지도 업무

올해 여수지역 초·중·고 88개 학교 가운데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는 1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48개교 중 시전초, 상암초, 소라초, 거문초 등 단 4개교만 수학여행을 실시해 실시율이 8.3%에 그쳤다. 사실상 수학여행이 학교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을 교육계는 교권 보호와 학생 안전 책임 문제가 충돌하면서 현장체험학습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학여행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는 물론 학생 간 갈등, 건강 이상, 생활지도 문제까지 모든 책임이 교사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교사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형사적·행정적 책임까지 우려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수학여행을 2박 3일 동안 이어지는 24시간 생활지도 업무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시전초등학교는 올해 도심권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권 2박 3일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학교는 당초 인솔 부담 등을 고려해 미실시를 검토했지만 학생들의 교육적 경험과 성장 기회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담임교사뿐 아니라 관리자와 행정실 직원 등 5명이 동행했고, 별도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전담 교사까지 배치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현실이 새로 출범하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체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체험학습은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소중한 성장의 기회라며 "교사 개인이 책임지는 구조에서 교육청이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심 동행 안전요원 배치, 사고 대응 원스톱 지원팀 운영, 현장체험학습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교원 안심 변호사 지원, 교사 면책권 확대 등을 담은 '교육청 책임형 현장체험학습 지원체계'를 약속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교사가 떠안는 구조가 계속되는 한 현장체험학습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이 약속한 '교육청 책임형 체험학습 지원체계'가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사라져 가는 수학여행을 다시 학교 현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가 민선 첫 통합교육 행정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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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여수 수학여행 8.3% 벼랑 끝에 서다...김대중號가 살릴까
-공약, 교육청 책임형 현장체험학습 지원체계 실제로 구축될 수 있을지-수학여행 2박 3일 동안 24시간 생활지도 업무
ysib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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