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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은 여수에 있는데 왜 기름값은 더 비싼가'...정유사 담합 의혹에 시민들 분노

by yeosuilbo 2026. 6. 19.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 구속...검찰, 4대 정유사 가격 담합 의혹 수사 본격화
-국제유가 하락·석유재고 안정에도 고공행진...국민들 "도대체 왜 안 내리나"
-여수 시민들 "정유공장 코앞에 두고도 비싼 기름값 부담"

▲사진출처=GS칼텍스


국내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여수를 비롯한 산단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유류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 1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정유사들이 유류 가격을 사전에 협의해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방식으로 시장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국제유가 흐름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 간의 괴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80일 만에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역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국내 석유 비축량이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정유산업단지가 위치한 여수에는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저장시설, 대규모 석유화학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원유가 들어오고 정제되는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 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기에는 수도권이나 타 지역보다 비싼 가격에 주유가 이뤄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여수 시민들의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정유공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왜 정작 지역 주민들은 비싼 기름값을 부담해야 하느냐"며 "운송비가 적게 드는 지역이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세금, 유통구조, 지역별 판매 전략, 주유소 운영비용 등의 차이를 이유로 설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바로 오르고, 국제유가가 내리면 천천히 내려간다"는 불만도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만약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정유사들의 담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업 비리 차원을 넘어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한 민생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름값은 물류비와 생산비, 농수산물 가격, 대중교통 요금 등 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과도하게 형성된 유류 가격은 모든 국민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는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으로 얻은 이익보다 훨씬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실무자 처벌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유류가격 결정 과정 전반의 투명성을 밝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수 시민들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도 필요하다.
"정유공장이 있는 도시에서 왜 시민들은 더 비싼 기름값을 내야 하는가."
이번 검찰 수사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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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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