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쟁입찰 선정 의미 크지만 지역기업 참여·일자리·어업인 상생이 성공의 관건

여수 금오도 인근 해역에 추진되는 160MW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정부의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최종 선정되면서 여수 해상풍력 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여수에서 추진되는 첫 민간 해상풍력 사업이 정부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 체계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선정으로 사업자인 DL에너지와 한국중부발전은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의 고정가격계약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여서 금융 조달과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선정이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는 해상풍력이 실제로 여수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역기업의 참여다. 수천억 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토목·해상공사, 전기설비, 운송, 기자재 공급 등에 여수와 전남 기업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는지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결정하게 된다.
지역 업체가 배제된다면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혜택은 외부 기업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업인과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 방안도 중요하다. 해상풍력은 발전기 설치와 해상 공사 과정에서 어업 활동과 충돌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합리적인 보상, 발전 수익 공유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공유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도 과제다. 발전기 유지보수와 운영관리(O&M), 기자재 생산,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 등 연관 산업이 여수에 자리 잡아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단순히 발전기만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관련 기업과 기술, 인력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수시는 장기적으로 9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와 RE100 기반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 선정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 여부는 발전량이 아니라 지역기업 참여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과의 상생,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성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해상풍력이 여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외부 기업만 혜택을 얻는 사업으로 남을지는 이제부터의 정책과 실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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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첫 관문 통과...이제는 '지역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가 과제
-정부 경쟁입찰 선정 의미 크지만 지역기업 참여·일자리·어업인 상생이 성공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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