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요양병원에서 의문의 골절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이 한 달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유족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하 내용은 유족과의 일문일답이다.
Q 김영주 기자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유족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병원 측에서 전혀 책임감 같은 것이 못 느끼고 있다.
우리로서는 너무 억울하고 사고 난 경위에 대해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병원 측의 진심어린 반성과 은폐된 진실을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Q 김영주 기자
병원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은폐하거나 왜곡했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유족
엄마는 와상 환자로서 혼자 움직일 수 없는 환자다. 낙상도 아니고 간호사나 간병인은 모른다고만 했다. 병원 측은 골절이 된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안 되고 그냥 원인 미상이다. 간호사나 간병인이 입을 닫아버려서 우리는 그것이 은폐고 왜곡이다고 생각한다.
Q 김영주 기자
움직이지 못하는 와상 환자인데 낙상을 해서 지금 뼈가 부러졌다는 건가
A 유족
낙상도 아니라고 그랬다. 병원 측에서 낙상도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그 녹음본이 나에게 있다.
낙상도 아닌데 어떻게 해서 뼈가 산산조각이 되도록 부러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Q 김영주 기자
병원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A 유족
일단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다. 잘못을 인정을 해야 된다.
그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 금전적인 거라든지 정신적이라는 거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루어져야 된다.
환자를 대하는 평소 태도 같은 것들도 우리 보호자로서 불안하고 그랬다.
Q김영주 기자
사건 발생 후 유족 측에서 수술비, 치료비, 간병비 이런 실제 들어간 비용만 병원 측에 요구 했다고 들었다.
A 유족
처음에 합의서 작성을 했다. 민사 소송 이런 거 전혀 하지 않기로 하고 합의를 했는데 그 때 합의서에 보호자 대표인 나의 사인만 받아가고 병원장 사인이 없다라고 하면서 엄마 초상이 다 끝난 이후에는 갑자기 그 합의금을 전체적으로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해왔다.
병원 측이 보험회사에서 돈을 다 못 받기 때문에 병원 재정상 유족측한테 처음 약속했던 보상금을 다 지급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일부만 줄 테니 합의하자고 하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든 법으로 하라 그랬다.
간호사가 잘못했다든지 요양보호사가 잘못했다든지 아니면 환자가 자기 혼자 부주의로 떨어졌다든지 명확해야 보험 처리가 되는데 그 사고 원인이 불분명해서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Q김영주 기자
유족 측은 실제 들어간 병원비, 간병비, 실제 사용된 금액만 달라고 했었지만 이제 1인 시위를 하고 나선 만큼 정신적인 보상이나 지금까지 유족 측이 손해 본 것 까지 보상해야 된다는 것인가
A 유족
그렇다. 일단 병원 측의 책임 인정, 자기네들 과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서 저희한테 경제적, 정신적인 보상은 다 이루어져야 된다.
어쨌든 우리가 병원을 믿고 맡기는 거다. 노인 요양보호전문 기관이다. 가족이 집에서 케어가 어려우니 맡기는데 그거를 단지 돈으로만 생각을 하고 진정으로 환자를 대하지 않았다고 본다.
모든 간병인 여사님들이 그렇지는 않을 거다. 정말로 잘 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분들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김영주 기자
병원과의 소통 및 법적 대응이 문제일 것 같다. a 요양병원 측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신 적이 있는가
A 유족
원장이 사인 안 했으니까 법대로 해라 여기까지가 병원의 반응이었다. 이후 남편한테 연락이 왔던 적이 있지만 역시 사과 없는 반 토막 보상이었기에 우리가 그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Q 김영주 기자
법적 대응 고소 소송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A 유족
일단 저희 쪽에서는 경찰서 가서 진술을 내가 했다. 엄마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한 사람이 나다.형사님이 이제 간호사나 간병인들이나 원장 등을 차례로 이렇게 불러서 이제 조사를 하겠다라고 한 상태다.
Q 김영주 기자
1인 시위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유족
일단 주말을 지금 여기에 다 쓰고 있는 점이 제일 힘들다. 주말엔 시위를 주중엔 밤늦도록 사건에 대한 사례들을 알아보는 등 스트레스와 함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이렇게 사람들 많은 데서 길에 서 있는 게 일반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일이다. 힘들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엄마를 위해 자식으로 해야 할 일이다. 주변에서 위로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힘들고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지만 병원 측이 합의를 볼 때까지는 계속할 생각이다.
청원이든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는 다 할 거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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