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비극 넘어 민주주의 교육으로 확장

전라남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12~13일 이틀간 여수·순천 여순10·19 유적지 일원에서 전남·제주 교원들이 함께하는 직무연수를 운영하며,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성찰하는 평화·인권 교육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연수에는 전남과 제주 지역 교사, 교육전문직원들이 참여해 여수와 순천 일대 여순10·19사건 주요 사적지를 중심으로 현장 강의와 토론, 수업 사례 나눔 등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와 해방 이후 지역 사회의 갈등과 저항, 국가 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이를 학교 수업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전남교육청은 앞서 지난 4월 제주교육청과 함께 제주4·3을 주제로 한 현장 연수를 공동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연수는 그 연장선에서 제주와 전남이 각각 겪은 비극적 역사를 서로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연수는 교사뿐 아니라 교육전문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운영돼, 교실 수업 적용을 넘어 학교 교육과 정책 차원의 실천까지 논의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수에 참여한 한 제주 지역 교사는 “제주4·3을 공부해 온 우리가 여순10·19의 현장에 서 보니, 국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문제가 결코 한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전남 교원들과 수업 사례를 나누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어떻게 책임 있게 전달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단순한 과거사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교육으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2월 3일 발생한 불법계엄 시도가 시민과 헌법 질서에 의해 실패로 끝난 경험은, 민주주의가 제도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인식과 교육을 통해 지켜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평가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과거 국가 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이를 분별하고 지켜낼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을 기르기 위함”이라며 “제주4·3과 여순10·19를 함께 배우는 이번 연수가 교육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시도교육청 간 연계를 통해 교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역사 속 갈등과 희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 가치와 민주적 질서를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평화·인권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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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전남·제주교육청, 여순10·19 현장에서 평화·인권 교육 연수
-지역의 비극 넘어 민주주의 교육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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