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회 곳곳에는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지만, 행정의 사각지대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현장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여수의 한 아파트 단지가 청소년 쉼터에 따뜻한 나눔을 전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여수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찾은 이는 e편한세상 여수더퍼스트아파트의 윤현희 관리사무소장과 동대표들이다. 이들은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할 곳을 찾던 중 주변에 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방문했다.
2층에 위치한 쉼터에 들어선 이들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거실이 유난히 어둡다는 점에 마음이 쓰였다.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는 없을지 ‘엄마의 마음’으로 공간 곳곳을 살폈다.
쉼터를 둘러본 뒤 이정희 소장과의 대화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전해졌다. 전기 피크 제한으로 여름에는 에어컨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겨울철 온풍기 설치는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윤현희 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등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현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방문 이후 e편한세상 여수더퍼스트의 장광태 공동체활성화이사와 윤현희 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안건으로 쉼터 지원을 제안했고, 동대표들은 만장일치로 1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 소장은 사비로 LED 조명을 구입해 직원들과 함께 재능기부에 나섰다. 기존의 노후 조명을 교체하고 어두운 공간에 전등을 추가 설치해, 쉼터 사무실은 한층 밝고 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최문선 입주자대표회장은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우리 아파트가 실천한 일상 속 작은 나눔이 쉼터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진정한 의미의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장광태 이사 역시 “보호가 필요한 여자 청소년들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본적인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더 많은 기관과 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의 틈새에서 외롭게 버티고 있던 쉼터에 비친 작은 불빛은, 지역 공동체가 건넨 진심 어린 손길이었다. 이웃의 온정이 모여 청소년들에게 잠시나마 ‘집 같은 쉼’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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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 기자
어두운 쉼터에 밝힌 ‘엄마의 마음’...e편한세상 여수더퍼스트, 청소년 쉼터에 온정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회 곳곳에는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지만, 행정의 사각지대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현장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여수의 한 아파트 단지가 청소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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