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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규, 멈춰 선 여수에 방향을 묻다

by yeosuilbo 2026. 1. 14.

-여수, 관리의 도시가 아니라 전환의 도시로 결재의 행정이 아니라 결단의 정치가 필요
-말의 정치가 아닌 책임의 정치, 중진의 무게감

▲좌)김영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지방자치특보), 우)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당대표 특별보좌역(지방자치특보)으로 임명되며 여수 정치권의 중심 인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대표 직속 지방자치 정책을 보좌하는 이번 임명은, 김영규 의원이 지역 현안을 중앙정치의 테이블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공식 창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당대표 특별보좌역 임명이라는 상징적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여수의 다음 4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 자리였다.


Q.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지방자치특보)으로 임명되었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계시는가?
A. 김영규 의원 : 이번 임명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 여수의 현안을 중앙정치의 공식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지방의 문제는 더 이상 ‘지방의 노력만으로 해결하라’고 넘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산단 구조 전환, 인구 감소, 원도심 쇠퇴는 모두 국가 정책과 직접 연결된 사안이다.이제는 여수가 요청하고,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통로를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Q. 두 차례 여수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은 무엇이었나?

A. 김영규 의원 : 갈등이 있어도 대화의 통로는 반드시 열어두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의회의 제도와 절차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었다. 의장은 결론을 독점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이 부딪힐 때 의회가 멈추지 않도록 조정하는 책임의 자리라고 생각한다.그 원칙 하나만큼은 재임 기간 동안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

Q. 여수는 산단 구조 전환, 인구 감소, 원도심 쇠퇴 등 구조적인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를 변화시킬 리더십’은 어떤 성격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기울어진 도시를 바로 세우는 일은 행정의 관리로는 불가능하다. 필요한 것은 결재가 아니라 결단이고, 절차가 아니라 방향이다. 행정은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지만, 정치는 그 틀 자체를 바꾸는 역할이다. 여수가 처한 구조적 불균형과 정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행정을 오래 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로 싸워본 사람이 필요하다. 여수는 지금 ‘관리의 도시’가 아니라 ‘전환의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여수가 멈춰 선 이유는 행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수에 지금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끝까지 설명하고,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지 않는 태도. 지금 여수에는 그런 책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Q. 현 여수 시정, 방향과 메시지를 어떻게 보시나?

A. 김영규 의원 : 정책은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과 설명까지 포함될 때 신뢰를 얻는다. 지금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정책의 옳고 그름 이전에,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데서 온다.행정은 결정의 이유와 과정을 설명할 의무가 있고, 시민은 그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

Q. 의원님의 지역구는 여수 원도심이다. 원도심 쇠퇴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김영규 의원 : 단순히 상권이 줄고 인구가 빠졌기 때문이 아니다.원도심이 도시 전략에서 중심 역할을 잃었다는 것, 그게 핵심이다.기능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으니 투자도, 사람도 머물지 않는 것이다.원도심을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도시의 다음 20년을 설계하는 ‘재설계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벽화 하나, 축제 하나로 도시는 바뀌지 않는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생활·주거·이동·일자리 구조가 함께 바뀔 때 나타나고 결국 시민이 살기편해졌다고 느껴야 한다. 원도심 정책도 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 성과보다 구조를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다.

Q. 여수는 산단 구조 전환, 원도심 쇠퇴, 해양관광 재편, 인구 감소라는 네 가지 큰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A. 김영규 의원 : 첫 번째를 꼽자면 산단 구조 전환이다.
산단은 여수 경제의 ‘기초 체력’이기 때문이다. 산단이 흔들리면 일자리가 줄고, 일자리가 줄면 인구가 빠지며, 인구 감소는 결국 도시 재정과 생활 인프라 전반을 약화시킨다. 이 네 가지 과제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산단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된 하나의 구조다.
지금 여수산단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의 전환 압력에 직면해 있다.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모델은 글로벌 탄소 규제, 에너지 전환, 공급 과잉이라는 삼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면, 기업은 설비를 줄이고 투자를 미루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 경제와 노동자에게 전가 된다.
문제는 이 전환을 여수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대규모 설비 전환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규제·인허가·세제·금융 지원까지 국가 정책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그래서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제도 개선, 재정 지원을 끌어오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는 산단 구조 전환을 단순히 ‘기업 지원’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이것은 여수라는 도시가 앞으로도 일하는 도시로 남을 수 있느냐, 아니면 쇠퇴를 관리하는 도시로 남게 되느냐를 가르는 갈림이다.산단의 방향이 정리돼야 원도심 재생도, 해양관광의 질적 전환도, 인구 문제에 대한 해법도 현실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다.산단 구조 전환을 가장 먼저, 가장 전략적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Q. 정치인은 언제부터 ‘준비된 사람’이 된다고 보시나?

A. 김영규 의원 : 얼마나 오래 현장을 지켜봤는지, 얼마나 많은 책임의 자리를 감당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망치지 않았는지가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말로 증명되는 게 아니라, 시간과 태도로 검증된다.

Q. 시민들이 김영규 의원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느끼시나?

A. 김영규 의원 : 과장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정치. 화려하지 않아도 안정과 신뢰를 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계신다. 그 기대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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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인터뷰]김영규, 멈춰 선 여수에 방향을 묻다

-여수, 관리의 도시가 아니라 전환의 도시로 결재의 행정이 아니라 결단의 정치가 필요-말의 정치가 아닌 책임의 정치, 중진의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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