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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여수를 살릴 토론이었나’...정책보다 장황한 답변, 시민들은 답답

by yeosuilbo 2026. 5. 13.

-산단·관광·인구위기 절박한데 ‘핵심 안 보였다’ 지적
-검증보다 설명 반복...토론문화 한계 드러낸 여수시장 토론회


13일 열린 여수시장 후보 토론회는 여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정책 검증 무대였지만, 토론이 끝난 뒤 지역사회에서는 아쉬움 섞인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침체와 관광 정체, 청년 인구 유출, 산업 구조 전환 등 여수는 지금 도시의 체질 자체가 흔들리는 복합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시민들이 이번 토론회에 기대했던 것도 단순한 공약 소개가 아니라 ‘누가 진짜 여수를 살릴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이었다.

그러나 실제 토론은 상당 부분 장황한 설명, 원론적 답변, 추상적 비전 제시, 질문과 맞지 않는 답변 반복 등으로 흐르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산단 구조 전환이나 통합특별시 대응, 관광 재편 같은 핵심 의제에서는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그래서 실제 어떻게 할 건가” “돈은 어디서 마련하나” “누가 책임지고 추진하나” “임기 안에 가능한가”에 대한 구체적 답변보다 큰 방향론 중심 발언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토론 중 일부 후보들은 상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후보 간 즉각적인 재반박과 압박이 이어지는 ‘검증형 토론’보다는 각자의 정책 설명 시간이 길어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현재 여수는 산단 경쟁력 약화 석유화학 구조 재편, 관광 소비 감소, 청년층 유출, 원도심 침체, 산업용지 부족, 통합특별시 출범 변수 등이 동시에 몰려오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후보들 상당수가 기존 행정 문법 수준의 답변에 머물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강한 비전 경쟁이나 승부수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토론문화 자체의 한계도 드러났다. 질문에 짧고 명확하게 답하기보다 긴 배경 설명이 이어졌고, 상대 후보 정책의 허점을 집요하게 검증하는 방식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길게 설명하는 형태가 많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금 여수는 평범한 행정형 시장이 아니라 산업전환과 도시 생존 전략을 설계할 시장이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여수 정치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과거처럼 정당과 조직 중심 선거가 아니라 산단 위기, 관광 정체, 청년 유출, 산업전환 같은 도시의 현실 문제가 공개 토론의 중심에 올랐기 때문이다. 

후보별 행정 철학과 미래 비전도 일정 부분 드러나면서 시민들이 직접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보다 날카롭고 현실적인 검증이다.

한편, 이번 토론은 여수시민협, 여수복지뉴스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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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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