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이 밝힌 공직사회 인사혁신 구상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 방식 변경을 넘어 여수시 행정의 체질을 바꾸는 실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민원 서류들은 서랍으로 들어가고 인사철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며 정기 인사 중심의 행정 운영을 비판했다.
잦은 보직 이동이 공무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업무 연속성을 해친다는 것이 서 당선인의 문제의식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통상 연 2회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인사 시기가 다가오면 담당 공무원이 사업 추진보다 인사 이동을 염두에 두거나, 장기 과제는 다음 담당자에게 넘기는 일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 당선인이 구상하는 방향은 정기 인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은 해당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체계에 가깝다.
관광, 투자유치, 국비 확보, 도시계획, 섬박람회와 같은 전문 분야는 담당자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잦은 순환보직보다 전문성을 축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공무원이 제대로 평가받고 승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성과와 전문성 중심의 인사체계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만약 서 당선인의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여수시는 기존의 순환보직 중심 행정에서 전문직 공무원 육성 중심 행정으로 전환하는 전국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우려도 있다. 특정 부서 장기 근무가 인사 적체와 승진 정체를 초래할 수 있고, 조직 내부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 부서에 인력이 고착화될 경우 폐쇄성과 관행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정기 인사 폐지 여부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은 오래 일하게 하고 필요한 곳은 순환시키는 선택적 인사 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민선 9기 여수시정의 첫 행정개혁 과제로 꼽히는 인사혁신. 시민들에게는 더 빠르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공무원들에게는 전문성을 인정받는 조직문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영학 당선인의 인사 실험이 여수시청의 체질을 바꾸는 성공 사례가 될지, 또 다른 논란의 출발점이 될지는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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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더 빠르고 책임있는 행정...서영학式 인사혁신, 여수시청 바꿀 수 있을까
▲여수mbc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이 밝힌 공직사회 인사혁신 구상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 방식 변경을 넘어 여수시 행정의 체질을 바꾸는 실험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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