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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복합센터 경제성 확보...이제는 '건립'보다 '성공 전략'이 중요

by yeosuilbo 2026. 6. 23.

-공간 채울 콘텐츠와 전략...국제 크루즈 도시 여수의 성패 좌우


여수시가 국제해양레저관광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 1.02를 확보하면서 국가사업 추진의 첫 관문을 넘었다. 

국제 크루즈 전용터미널과 마이스(MICE) 시설을 결합해 여수를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 용역 결과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여수항은 로얄캐리비안, 아도라, 코스타 등 글로벌 크루즈 선사의 입항이 이어지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여객선터미널은 국제 크루즈 전용시설이 아니어서 출입국 동선 분리와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 대합실 규모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용 복합센터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다.

다만 경제성 분석 결과인 B/C 1.02는 기준치인 1.0을 넘긴 수치일 뿐, 사업성을 압도적으로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사업비가 증가하거나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경제성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국가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수요와 운영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시설이 아니라 운영이다.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항에 입항해 몇 시간 머문 뒤 다시 출항하는 방식으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관광객이 숙박하고,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며, 쇼핑과 야간 관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마이스 기능 역시 성공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전시와 회의시설을 건립하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국제회의와 기업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기존 박람회장과 컨벤션시설과의 역할 분담과 차별화 전략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

무엇보다 국제해양레저관광복합센터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의 만능 해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박람회장 활성화는 교통, 관광 콘텐츠, 민간 투자, 상권 연계 등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번 용역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여수시는 '복합센터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가 아니라 '크루즈 관광객이 왜 여수에 머물러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그 공간을 채울 콘텐츠와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국제 크루즈 도시 여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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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크루즈 복합센터 경제성 확보...이제는 '건립'보다 '성공 전략'이 중요

-공간 채울 콘텐츠와 전략...국제 크루즈 도시 여수의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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