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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승태 국립순천대학교 부총장,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입니다’

by yeosuilbo 2025. 11. 6.

교육의 중심은 아이다. 아이가 행복해야 교사도, 학부모도, 지역도 행복해진다.국립순천대학교 문승태 부총장이 전라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7년간 교사·교육부 정책 담당자·대학 교수로 교육 현장을 지켜온 문 부총장은 “이제는 교단을 넘어 전남 교육 전체의 방향타를 잡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책 하나가 수십만 명의 아이를 바꿀 수 있다”

문 부총장은 “정책의 힘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그는 중등학교 교사로 15년 11개월,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으로 2년, 대학 교수로 약 20년을 지내며 총 37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다.
문승태 : 교사 시절엔 한 학급 20명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정책을 맡았을 땐 550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당시 ‘꿈길’, ‘진로체험 인증제’, ‘진로체험버스’ 등을 추진했는데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정책 하나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드는지 몸소 느꼈다.

문 부총장은 한 학생의 변화를 통해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깨달았다고도 했다.
문승태 : 수업 시간마다 잠을 자던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축제에서 그 학생이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 ‘공부도 노래하듯 하면 된다’고 한마디 해줬는데, 이후 성적이 최상위권으로 오르더라.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는 걸 봤다. 그런 힘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며, 전남의 19만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으로 사람이 찾아오는 전남 만들겠다”

문 부총장은 전남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를 “교육으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문승태 :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는 도구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 전남에 사람이 찾아오려면 특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례 자연과학고를 ‘글로벌 K-푸드 고등학교’로 특화시켜 다문화 학생들이 기숙형으로 함께 배우고, 관광·창업·AI기술을 융합한 교육을 하면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이런 학교 모델을 각 지역에 맞게 만들어가면 전남이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가 될 것이다.

또한 나주 혁신도시에 AI 학술도시를 조성하자는 구상도 밝혔다.
문승태 : 서울대, 성균관대 같은 대학의 AI 학과를 유치하고, 전기료 감면 등 지역 인프라를 지원하면 학술 도시가 형성된다. 대학·산업·주거가 결합된 ‘정주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교육 격차는 교사 지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전남 지역의 학력 격차 문제에 대해 문 부총장은 ‘교사 중심의 변화’를 강조했다.
문승태 : 도시와 농촌 간 학력 격차는 교사의 역량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교사가 자긍심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또 특수교육처럼 장애 정도나 학생 특성에 따라 교사 배치가 유연해야 한다. 정책은 현장을 알아야 설계할 수 있다. 배움이 느린 학생에겐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교사 인력이 부족하다면 퇴직 교원, 경력단절 여성 등 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해 개별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기초학력 향상의 핵심이다.

“전남을 ‘교육의 도시’로 만들겠다”

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로 ‘기초학력 강화’와 ‘교육도시 전남 건설’을 꼽았다.
문승태 : 나는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매년 1만 명씩, 10년간 미래형 인재를 키워내자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를 돌며 시장, 의회, 학부모 등 지역 구성원들과 협력해 전남을 교육으로 다시 세우겠다. ‘교육하면 전남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만들고 싶다.

“교육은 삶의 설계… 한 사람을 바꾸는 힘”

문 부총장은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렇게 정리했다.
문승태 : 교육은 삶의 설계다. 한 사람의 변화가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 교육은 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태어나서부터 평생을 아우르는 과정이며, 초·중·고·대학이 연결돼야 한다. 나는 진로교육 정책을 통해 대학이 초·중·고를 지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해 지금의 진로체험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처럼 교육의 연계성과 지속성을 아는 사람이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나는 말보다 실천으로 살아왔다. 교육을 알고, 행정을 알고, 대학과 지역을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전남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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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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