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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심야어린이병원’ 조기 종료, 한 번의 열난 밤이 부모에게는 공포의 밤이 될 수 있어

by yeosuilbo 2025. 12. 1.

여수중앙병원이 위탁 운영해 온 ‘여수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2025년 12월 1일부로 조기 종료된다.

병원 내부 사정이 이유라고 하지만, 정작 시민과 보호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갑작스러운 종료’와 ‘사전 대책 부재’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2024년부터 운영되며 경증 소아환자 6,074명 진료, 야간·휴일 어린이 진료 공백 감소, 응급실 부담 완화, 부모들의 수면권·돌봄권 회복 등 실질적인 효과를 인정받아왔다.

그만큼 이번 서비스 중단은 단순한 행정 변경이 아니라 지역 소아진료 생태계 전체의 후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지역 필수의료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정작 운영 종료를 종료 한 달 전이 아닌, 종료 당일 발표했다.

이는 의료정책의 연속성보다 행정의 편의가 우선된 결정이라는 비판을 낳는다.

시는 ‘대체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표현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은 경증환자 진료에 적합하지 않고, 대기시간은 2~4배 증가할 것이며, 의료진은 소아환자 전문 대응이 어렵다.

즉, 부모들은 심야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야 하는지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이번 사태는 여수시가 공공의료 체계를 ‘병원 위탁’에만 의존해 왔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진정한 공공의료라면 지자체 주도 모델, 의사단체 협력, 소아과 네트워크 구축, 야간의료 비상시스템으로 구조화 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여수 모델은 ‘위탁기관이 포기하면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였다.

시는 ‘병원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병원을 탓하는 변명이 아니라 지자체의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이다.

시는 2026년에는 보다 안정된 체계로 재정비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예산 확보 여부, 의료진 확보 방안, 운영 주체, 모델 재정립 등에 대한 청사진 없이 그저 ‘다시 할게요’라는 말뿐이다.

아이들의 한 번의 열난 밤이 부모에게는 공포의 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밤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막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민에 대한 책임 방기다.

여수시는 구체적인 설명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부모들은 더 이상‘병원 내부 사정 때문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는 말로 위안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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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조기 종료, 한 번의 열난 밤이 부모에게는 공포의 밤이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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