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신년칼럼]붉은 말이 달리는 해, 여수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by yeosuilbo 2026. 1. 2.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을 맞으며

▲최향란 (여수일보사 편집국장)


2026년은 육십간지로 병오년(丙午年), 흔히 말하는 ‘붉은 말띠의 해’다. 말띠는 예로부터 역동성, 도전, 전진을 상징해 왔으며, 여기에 ‘병(丙)’이 더해진다.

붉은 말띠의 의미로는 ‘병(丙)’은 오행에서 불(火)을 뜻하고, 붉은색은 열정, 에너지, 변화를 상징한다.말(午)은 멈추지 않고 달리는 기운, 곧 개척과 이동, 실행력의 상징이다.

즉, 병오년은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고, 움직이면 길이 열린다는 메시지를 품은 해로 해석된다.
그래서 묻는다. “당신은 지금,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 여수는 산업 전환, 기후위기 대응, 청년 유출, 행정 신뢰 회복이라는 중대한 갈림길 앞에 서 있다. 붉은 말이 힘차게 달리기 위해서는 방향이 분명해야 하듯, 2026년은 여수가 어떤 도시로 나아갈지 분명한 좌표를 찍어야 하는 해다.

전통적으로 붉은 말띠 해는 사회 변화가 두드러지고,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며, 개인에게도 결단과 선택이 요구되는 시기로 여겨져 왔다.

기후위기, 경제 불확실성, 지역 소멸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병오년은 머뭇거림보다 실행을 요구하는 해다.특히 공동체와 리더십의 영역에서는 책임 있는 결단, 현장에서 뛰는 실천력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인물 교체의 문제가 아니다.이번 여수시장 선거는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청렴을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만들 것인가, 여수의 다음 10년을 누가 설계할 것인가를 묻는 선택이다.

그동안 여수는 수많은 약속과 구호를 들어왔다. 그러나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늘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제는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미 해본 경험, 검증된 실천, 위기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기록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붉은 말은 멈추지 않는다.다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릴 경우 더 큰 상처를 남긴다.이번 지방선거는 여수가 어디로 달릴지, 그 방향을 시민이 직접 정하는 분기점이다.

2026년 병오년은 여수에게 도약의 해가 될 수도, 후회의 해가 될 수도 있다.그 차이는 결국 시민의 선택과 감시, 그리고 참여에서 만들어진다.

붉은 말의 기운은 이미 시작됐다.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열정이 아니라 책임,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여수가 다시 신뢰받는 도시로 달릴 수 있을지.....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다.붉은 말띠의 기운이 개인과 지역, 사회 전반에 정체된 흐름을 흔들고 새로운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향란 기자

 

[신년칼럼]붉은 말이 달리는 해, 여수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을 맞으며

ysib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