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수종의 생태적·문화적 가치 박람회 공간 속으로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박람회장 주행사장 일원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행사장 미관 조성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저감을 위한 도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65억 원을 투입해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 일원 약 6.5ha 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저장숲 4개소와 쉼터숲 10개소가 들어서며, 동백나무·단풍나무·금목서 등 141종 1만8,636주의 수목과 팜파스그라스 등 35종 10만6,817본의 초화류가 식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수목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와 국도77호선(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과정에서 이설되는 대형 지장가로수와 돌산읍 주요 도로변의 대형 가로수들이 도시숲으로 옮겨 심어진다. 이는 조경 차원을 넘어, 남부 수종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박람회 공간 속에 녹여내겠다는 취지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11월 도시숲 조성공사에 착공했으며, 현재 박람회장 내 수목 식재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섬박람회조직위원회와 협력해 기반 공사와 도시숲 조성을 병행 추진해, 박람회 개막 전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숲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시민의 휴식과 치유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은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대규모 도시숲과 생활권 녹지를 확충해 왔고, 부산 역시 하천·습지·도시숲을 연계한 녹색 네트워크 조성으로 기후 회복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제 박람회나 대형 행사를 계기로 조성된 녹지가 이후 도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사례도 적지 않다.
여수시의 기후대응 도시숲 역시 박람회 기간에 그치지 않고, 행사 이후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바다와 섬, 숲이 공존하는 여수의 도시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자, 기후위기 시대 지방도시의 대응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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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여수, 기후위기 대응 도시숲으로 섬박람회 준비...미래 도시 인프라로 남긴다
-남부 수종의 생태적·문화적 가치 박람회 공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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