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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기고문은 넘치는데, 답은 보이지 않는다

by yeosuilbo 2026. 1. 27.

여수시장 예비후보들의 기고문이 각 언론사와 온라인을 통해 잇따르고 있다.각자의 출마 의지와 도시 비전, 여수의 미래를 향한 청사진이 지면과 온라인을 채운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말은 많은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물음표가 반복된다.

이는 시민들의 이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시민들은 매우 정확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글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 사람이 시장이 되면 내일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묻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기고문은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글은 추상적인 비전과 당위론에 머문다. ‘여수의 미래’, ‘도시 경쟁력’, ‘균형 발전’, ‘시민 행복’ 같은 말들은 반복되지만, 그 말들이 어떤 정책으로, 어떤 순서로, 어떤 선택을 통해 실현되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방향은 말하지만 경로는 설명하지 않는 정치 언어가 시민과의 거리를 만든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시민의 언어가 아니라 후보의 언어로 쓰인 글이라는 점이다. 기고문 곳곳에는 행정 용어, 정책 개념, 중앙 정치의 문법이 가득하지만, 정작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불안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원도심에서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 산단 구조 변화 앞에서 불안을 느끼는 노동자, 아이를 키우며 도시를 떠날지 고민하는 부모의 질문은 기고문 속에서 좀처럼 구체화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민들은 묻는다.“좋은 말은 알겠는데, 그래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건가”“이 많은 문제 중에 당신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두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정치는 결국 선택의 예술이다.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말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명확한 판단과 책임 있는 선택의 방향이다.

이제 여수시장 예비후보들의 기고문은 바뀌어야 한다. 비전을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문제를 깊이 파고들고, 슬로건을 외치기보다 한 문장의 답을 제시해야 한다.“여수의 미래는 이렇다”가 아니라, “여수의 이 문제를 이렇게 풀겠다”고 말해야 한다.

기고문은 출마 선언문이 아니라 시민과의 첫 대화다.그 대화에 여전히 물음표만 남는다면, 시민들은 조용히 등을 돌릴 것이다.지금 여수 정치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니라, 더 분명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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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

 

[기자칼럼]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기고문은 넘치는데, 답은 보이지 않는다

여수시장 예비후보들의 기고문이 각 언론사와 온라인을 통해 잇따르고 있다.각자의 출마 의지와 도시 비전, 여수의 미래를 향한 청사진이 지면과 온라인을 채운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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