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통근버스 외면...유류비 부담 속 ‘차 중심 구조’ 고착
-강제가 아닌 변화의 신호...기업과 근로자 함께 움직여야

기름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여수국가산단의 출퇴근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른 아침, 공장 주차장은 빠르게 가득 차고 도로는 차량 행렬로 붐빈다. 반면 기업들이 운영하는 통근버스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빈 좌석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통근버스가 있음에도, 많은 근로자들이 여전히 자가용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복합적이다. 교대근무 특성상 시간 제약이 크고, 노선이 생활 동선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차를 안 탈 수 없는 구조’라는 호소가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음에도 이용이 저조한 것은 분명한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결국 지금의 상황은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참여 부족이 맞물린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부문에서는 차량 5부제 등 교통 수요를 분산하려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산업단지는 여전히 자율에 맡겨진 상태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기업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강제’가 아니라 ‘참여의 전환’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 통근버스 노선을 근로자 생활 패턴에 맞게 개선하고, 교대시간에 맞춘 유연한 운영을 확대해야 한다. 동시에 근로자 역시 이용 가능한 구간에서는 적극적으로 통근버스를 활용하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법은 새로운 정책 도입만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교통수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강제적인 규제보다 기업과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교통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수 산단의 출퇴근 문제 역시 기존 통근버스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방식과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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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주유값 폭등에도 주차장은 포화, 버스는 텅 비어...여수 산단 출퇴근, 해법은 ‘참여’
-무료 통근버스 외면...유류비 부담 속 ‘차 중심 구조’ 고착-강제가 아닌 변화의 신호...기업과 근로자 함께 움직여야
ysib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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