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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을 끝내겠다”는 대통령 메시지 광주·전남 행정통합, 여수는 이 재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by yeosuilbo 2026. 1. 26.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대통령이 “이제는 몰빵하는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선언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5극 3특 체제로 국가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지역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지금 광주·전남에서 논의 중인 행정통합 문제를 다시 한 번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울산 타운홀미팅에서 “과거의 집중 전략은 효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부작용이 더 크다”며 “울산조차 서울에 빨려 들어가게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는 곧 지방 대도시·거점도시마저 생존을 위협받는 구조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이런 인식 위에서 제시된 ‘다극 체제’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의 명분을 한층 강화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행정 효율이나 정치적 구호의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다극 체제는 권한·재정·산업 배치가 동반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개편이다.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채로는 수도권·부울경·대구경북 등 다른 축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통합 논의를 밀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통합의 방향이 불분명할 경우, 통합은 곧 내부 재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광주 중심의 행정·산업 재편이 현실화된다면, 전남 동부권과 해양도시는 또 한 번 주변부로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수는 국가산단 구조 전환, 인구 감소, 해양관광 재편이라는 삼중의 위기에 놓여 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균형 성장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여수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통합의 축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여수는 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야 하고, 해양·에너지·AI 제조 전환이라는 국가 전략과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 통합 국면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대통령이 울산을 향해 “AI의 제조업 적용에 집중 투자하자”고 밝힌 대목은 여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여수를 그 국가 전략의 지도 위에 올려놓느냐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성과 기득권 때문에 쉽지 않다”며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강조했다. 이는 곧 통합 과정에서 아무것도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수가 통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 배치, 재정 배분, 광역 권한의 기초단체 이양, 해양·에너지 거점화 등이 제도와 특별법으로 명문화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균형 성장’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몰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 지점에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국면에서 여수가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지를 가르는 선거다.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킨 지금, 여수에 필요한 것은 ‘통합 찬반’이 아니라 통합 속에서 여수의 생존 전략을 설계하고 관철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여수는 다극 체제의 한 축으로 올라설 수도, 다시 한 번 주변부로 밀려날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몰빵을 끝내겠다”는 선언은 출발점일 뿐이다. 그 선언이 실제 정책과 예산, 산업 지도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역의 준비와 선택, 그리고 이번 6월 선거의 결과에 달려 있다. 여수에게 이번 선거는 선택이 아니라, 방향을 결정하는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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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몰빵을 끝내겠다”는 대통령 메시지 광주·전남 행정통합, 여수는 이 재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이재명대통령이 “이제는 몰빵하는 정책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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